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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가교역할 금강산 관광…굴곡진 20년사

사회

연합뉴스TV 남북한 가교역할 금강산 관광…굴곡진 20년사
  • 송고시간 2018-11-17 18:41:03
남북한 가교역할 금강산 관광…굴곡진 20년사

[뉴스리뷰]

[앵커]

금강산 관광 재개 20주년을 맞아 현대그룹과 초청인사 100여명이 내일(18일) 북한을 방문해 기념식을 갖습니다.

이른바 소떼 방북으로 물꼬를 튼 금강산 관광은 10년전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됐는데요.

20년간의 굴곡진 역사를 배삼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1998년 두 차례 소떼 방북으로 금강산 관광의 물꼬를 튼 고 정주영 명예회장.

그해 11월 남측 관광객 900여명이 호화 유람선 금강호를 타고 금강산 관광길에 올랐습니다.

변변한 시설이 없었던 5년간은 유람선 관광이, 2003년 육로가 뚫리면서 역사적인 육로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서해교전으로 남북간에 틈이 벌어졌을 때도 금강산 관광사업은 남북의 신뢰를 이어주는 끈이 됐습니다.

하지만 2008년 7월 우리측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총격에 숨진 사건은 10년간 이뤄진 금강산 관광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듬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관광 재개에 합의했지만 남북 당국간 협의가 끝내 불발돼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2010년 천안함 사건에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남북의 극단 대치가 이어졌지만 그때마다 금강산 관광은 민족간 화해협력의 필요성을 웅변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금강산 관광은 남북화해 협력의 상징이면서 평화가 경제를 만들고, 경제가 평화를 지키는 마중물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의지를 여러차례 드러냈지만 아직은 대북제재에 발목이 잡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맞아 북한을 찾는 우리측 인사는 현 회장을 비롯해 100여명.

남북간 가교 역할을 했던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남북경제협력이 또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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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