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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공연 1만원에 즐기세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클래식 공연 1만원에 즐기세요"
  • 송고시간 2018-11-18 11:55:12
"클래식 공연 1만원에 즐기세요"

[앵커]

클래식 공연하면 비싼 입장료를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클래식계가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가격 낮추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양대 오케스트라의 하나인 KBS교향악단은 정기공연의 가장 싼 티켓을 내년부터 1만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올해 판매 가격 2만원에서 절반으로 낮춘 겁니다.

서울시립 교향악단은 이미 2005년부터 '1만원 좌석'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홍준식 / 서울시립 교향악단 경영본부장> "1만원이라고 하면 영화 한 편 보는 금액대인데요. 좌석은 아무래도 1층이나 가격대가 높은 좌석에 비해서 조금 위치는 안좋지만 가성비라고 할까요. 가격 대비 음향이 좋기 때문에"

서울시향이 할당하는 C석은 전체 좌석의 20% 내외.

공연이 임박하면 제일 비싼 R석과 함께 빠르게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습니다.

클래식계가 비싼 예술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관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겁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이다현 / 서울시 잠실동> "저는 일 년에 두 번 정도 공연을 보고요. 저는 거의 초대권을 많이 받아서 보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부담이 되니까 만원대면 제가 돈을 내서 볼 것 같아요"

하지만 정부 지원이나 대기업 후원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한 가격이라고 민간 기획사들은 설명합니다.

2013년 베를린 필 공연의 최고 등급 좌석이 45만원으로 책정돼 화제를 모았는데, 억대의 제작비를 충당하려면 어쩔 수 없는 가격이었다고 기획사는 설명합니다.

관객 저변 확대의 꿈과 현실적인 제작비 부담 사이에서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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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