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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불참에 오프라인 등록 권유까지…불편한 '처음학교로'

사회

연합뉴스TV 대형 불참에 오프라인 등록 권유까지…불편한 '처음학교로'
  • 송고시간 2018-11-22 21:25:01
대형 불참에 오프라인 등록 권유까지…불편한 '처음학교로'

[뉴스리뷰]

[앵커]

어제(21일)부터 온라인으로 유치원 원아모집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대형 사립유치원들이 불참하는가 하면, 이름만 올려놓은 뒤 온라인 신청에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은 사립유치원까지, 학부모의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조성혜 기자입니다.

[기자]

학부모 A씨는 4살 자녀의 유치원 신청을 위해 온라인 입학시스템 '처음학교로' 에 접속했지만 집에서 가까운 유치원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학부모> "(집 근처 유치원) 5군데를 확인해 보니 한 군데만 처음학교로로 (원아모집을) 진행하고 있고 네 군데는 직접 방문해야 할 것 같은데…"

심지어 어떤 유치원은 '처음학교로'에 이름이 올라와 있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할 줄 알았지만, 실제 안내는 달랐습니다.

<학부모> "모집 요강도 없고 모집 인원도 없어서 정보를 어떻게 알고 지원해야 할지 몰라서 유치원에 전화해 봤더니 12월에 따로 추첨할 거니까 처음학교로로 지원하지 말라고…"

서울의 사립유치원 중 처음학교로에 등록한 유치원 비율은 80%를 넘어 교육부가 지난 19일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 평균 60%를 크게 웃돕니다.

하지만 이처럼 이름만 올려놓고 온라인 접수에 필요한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아 '무늬만 처음학교로'인 유치원이 서울만 해도 15곳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대형 사립유치원은 상당수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의 자료를 토대로 처음학교로에 불참한 사립유치원 중 53곳의 원아 수를 분석한 결과, 1곳당 평균 151명으로 전체 사립유치원 평균보다 48명 많았습니다.

또 원아 수가 400명으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강동구 K 유치원과 두 번째로 많은 송파구 S유치원 등, 상위 10곳 중 6곳이 처음학교로에 불참했습니다.

교육 당국의 재정 지원 삭감 등 방안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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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