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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시험이었는데 아찔"…전화도 못 받은 의사들

사회

연합뉴스TV "논술시험이었는데 아찔"…전화도 못 받은 의사들
  • 송고시간 2018-11-26 21:01:52
"논술시험이었는데 아찔"…전화도 못 받은 의사들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터진 서울 서대문구 KT 건물 화재로 서울시내 거의 4분의 1 지역의 시민과 기관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소상공인뿐 아니라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 긴급한 연락이 하루에도 수십통 오가는 병원까지 큰 혼란을 겪었고 상당수는 피해가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에서 화재가 발생한 뒤, 서울 일부 지역에선 일상이 마비됐습니다.

교내 대부분 통신망을 KT로 이용하는 이화여대는 주말동안 논술 고사를 치르면서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화여대 관계자> "전화가 안 됐구요. KT 쓰는 학부모들이랑 학생들이 서로 연락이 안 된다든지, 자기네들이 조회를 못하니까…시험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재학생들은 모바일 학생증이 통신과 연결된 탓에 학교를 출입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 세브란스병원도 아찔한 주말을 보내야 했습니다.

병원 내에서 의료진을 부르는 통신망이 마비된데다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먹통이었던 겁니다.

주말이라 외래진료가 없었던 게 불행 중 다행이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은 KT에서 임시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아 주말 찾아온 손님들에게 "카드가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해야 했고 주말장사는 접다시피해야 했습니다.

<편의점 점주> "긴급메시지라도 저희가 받을 수 있으면 상황을 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게 좀 아쉬웠구요…실질적인 매출에 대한 보상을 해줄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단 79m 통신구 화재로 멈춰선 일상.

아직 체감할 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서 그 불편함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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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