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검찰총장이 1980년대 대표적 인권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했습니다.
총장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쳤고, 피해자들은 진상규명과 함께 검찰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서울 여의도에서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입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는 29년 만입니다.
문 총장은 검찰이 인권침해의 실상을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다며 재발 방지도 약속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검찰이 외압에 굴복하여 수사를 조기에 종결하고 말았다는 과거사 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과거사 사건과 관련해 직접 사과한 것은 지난 3월 고 박종철 열사 부친을 방문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앞서 문 총장이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비상상고를 하면서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원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지 29년 만입니다.
부랑자 선도 명목으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운영된 형제복지원에서는 3,000여명이 감금돼 강제노역과 학대 등에 시달렸습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513명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은 진상규명과 함께 검찰에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한종선 /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모임 대표> "앞으론 검찰이 윗선의 외압에 흔들리거나 정치적으로 외압을 받아 보호해야 할 사람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 없도록 해주십시오."
형제복지원 사건은 잔혹한 인권유린에 대한 잘못된 판결을 바로 잡는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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