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하는 여성들은 점점 늘고 있지만,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문은 여전히 좁습니다.
우리나라 500대 기업 3곳 중 2곳에는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민간 기업 전체 근로자 중 여성 비율은 38%.
하지만 여성가족부가 500대 기업 임원 현황을 분석해보니 여성 고위직 비율은 3%에 불과했습니다.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업도 65%나 됩니다.
여성 근로자들이 많은 금융보험업은 그나마 여성 임원 비율이 2.7에서 3.7%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도소매업은 4.9%에서 4.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도 한국은 6년 연속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여성 임원 비율은 2.1%로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평균 21.8%에 크게 못 미칩니다.
<박성희 / 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 여성인력개발과> "기업의 여성대표성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여성 임원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여성가족부는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에도 '여성 고위관리직 목표제'를 도입해 기업의 자발적 실천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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