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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묻지마' 폭행 가해자, "살인 계획성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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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거제 '묻지마' 폭행 가해자, "살인 계획성 없었다"
  • 송고시간 2018-11-29 20:12:01
거제 '묻지마' 폭행 가해자, "살인 계획성 없었다"

[앵커]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묻지마' 폭행 살인 사건 가해자인 박모 씨가 오늘(29일)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박 씨는 범죄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지만, 살인에 계획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일명 '묻지마' 폭행 살인 사건.

가해자인 박 씨가 키 132cm, 몸무게 31kg에 불과한 50대 여성 A씨를 30여분 간 폭행해 숨지게 한 사실이 드러나 그 잔인함에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검찰은 박 씨가 범행하기 전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을 검색한 점을 고려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A씨가 폐지를 줍는 사회적 약자라는 점도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공분이 일었고, 박 씨의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4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박 씨의 첫 재판이 창원지법 통영지청에서 열렸습니다.

박씨 측은 범죄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습니다.

다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검찰에서 기재한 범행동기는 인정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살인의 계획성은 부인한 겁니다.

피해자의 유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A씨 유족> "진짜 우리는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죄를 적게 줘서도 안 되고…"

재판이 끝나고 호송차에 올라서는 박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7일 주요 증인들을 불러 심문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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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