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내가 최고"…브뤼셀서 한국어말하기대회

[앵커]

전 세계적으로 한류가 퍼져 나가면서 우리말에 관심을 두는 외국인들이 많이 늘고 있는데요.

이젠 한국인처럼 유창하게 우리말을 쓰는 외국인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국어말하기대회 현장을 김병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보자 부문 1등 수상자>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시켜서 서로 나눠 먹어요. 그런데 유럽이나 벨기에에선 사람들을 음식을 한 개씩 시켜서 혼자 먹어요. 약간 외롭지요."

유럽의 수도로 불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국어말하기대회 현장입니다.

젊은 여학생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었던 음식문화에 대해 소개합니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유럽의 음식문화와 비교해가며 설명하는 대목에선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썰렁한 아재개그까지 소개하며 청중을 사로잡는가 하면, 어깨춤을 춰 보이며 한류전도사를 자처합니다.

<중급자 부문 2등 수상자> "(한국인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어깨춤을 추기도 한다. 가장 나이가 적은 집은 어떤 집일까요? 어린이집입니다. 미식가가 탐색하는 집은 맛집입니다. 아재개그 죄송합니다."

한 참가자는 생동감 나는 형용사를 동원하고 제스처까지 써가며 자신이 왜 유독 한국을 그토록 방문하고 싶어하는지 설명합니다.

<중급자 부문 1등 화면> "졸깃졸깃한 닭발. 아삭아삭한 김치, 눈오는날 진한 어묵 국물과 떡볶이…공유문화…이모 반찬 좀 더 주세요."

대회 명칭은 한국어말하기 대회인데 참가자들이 실제로 겨룬 것은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었습니다.

올해는 모두 스물여섯 명이 참가해 작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보였습니다.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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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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