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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전 시장 검찰 출석 "지혜롭지 못한 판단 죄송"

사회

연합뉴스TV 윤장현 전 시장 검찰 출석 "지혜롭지 못한 판단 죄송"
  • 송고시간 2018-12-10 10:14:15
윤장현 전 시장 검찰 출석 "지혜롭지 못한 판단 죄송"

[앵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거액을 건넨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조금 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시장은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호윤 기자.

[기자]

네, 검찰에 출석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무거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윤 전 시장은 "지혜롭지 못한 판단으로 국민께 송구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실을 바탕으로 거짓없이 조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공천 제안 부분 역시 검찰 조사에서 자세히 밝힐 것"이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의료 봉사를 위해 네팔에 머무르던 윤 전 시장은 정해진 일정을 마친 뒤에도 귀국을 미뤄왔는데요.

지난 5일 검찰의 소환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윤 전 시장도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시장은 결국 어제 새벽 전격 귀국했고, 공항에서 기다리던 수사팀에게 약식 조사를 받았습니다.

[앵커]

윤 전 시장이 보이스피싱 피해자일 뿐 아니라 피의자라는게 검찰의 설명인데요.

어떤 의혹들이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윤 전 시장은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49살 김 모 씨에게 속아 4억5천만원을 송금하고 김씨 자녀들의 취업을 도왔습니다.

경찰 수사 초기에는 보이스피싱 피해자였지만, 검찰 수사 과정에서 출처가 의심되는 돈이 발견되면서 피의자로 전환됐습니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업무방해 혐의들을 적용하는 한편 주변인 조사도 동시에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앞서 사기범 김씨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는데요.

구속기한 연장 없이 불과 열흘만에 재판에 넘기면서 이미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채용 청탁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도 줄줄이 소환해 조사를 마쳤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네, 조사의 쟁점은 이른바 가짜 권양숙 여사에게 윤 전 시장이 송금한 돈의 성격과 채용 청탁에 관여한 이유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권 여사를 사칭한 김 모 씨에게 보낸 4억5천만원이 어떻게 마련됐는지 또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돈을 보낸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뿐만 아니라, 김씨가 자신의 자녀들을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라고 속여 취업을 청탁한 것에 대해 윤 전 시장이 실제 행동에 옮긴 이유와 과정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캐물을 예정입니다.

확인해야 할 것이 많은 만큼, 오늘 조사는 늦은 시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사흘 뒤면 만료되기 때문에 검찰은 우선 공천헌금 여부를 가리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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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