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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표결 전격 연기…정국 혼란

세계

연합뉴스TV 영국, 브렉시트 표결 전격 연기…정국 혼란
  • 송고시간 2018-12-11 12:40:01
영국, 브렉시트 표결 전격 연기…정국 혼란

[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 안 승인 투표를 전격 연기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의회 통과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정국 혼란이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의회에 출석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하원 승인 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격 연기를 선언했습니다.

예정된 표결은 무산됐고, 언제 다시 실시할지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테레사 메이 / 영국 총리> "만일 내일(11일) 투표를 실시한다면 상당한 표차로 부결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일로 예정된 투표를 연기합니다."

메이 총리는 많은 하원 의원이 유럽연합과의 합의안을 대부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노동당 등 야당과 집권 보수당 일부 강경파까지 이른바 '안전장치'방안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장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통행과 통관을 유연하게 적용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 동맹에 잔류하게 하는 방안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투표 연기로 일단 시간을 번 뒤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메이 총리는 '안전장치' 방안에 변화를 주기 위해 EU 회원국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EU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최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영국과 재협상은 없다고 거듭 쐐기를 박았습니다.

브렉시트 합의안을 놓고 영국 전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했고 유럽 증시도 하락 마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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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