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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선물에 현금까지…'쉰내나는' 강남 재건축 비리

사회

연합뉴스TV 명품선물에 현금까지…'쉰내나는' 강남 재건축 비리
  • 송고시간 2018-12-11 13:26:45
명품선물에 현금까지…'쉰내나는' 강남 재건축 비리

[앵커]

서울 재건축 예정 지역에서 각종 범법 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조합원들에게 현금을 뿌리고 고가의 명품 뇌물을 돌린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재건축 예정지역.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200명이 넘는 홍보대행업체 직원들에게 사업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 조합원들에게 현금과 명품가방까지 건넸습니다.

조합원들에게 불법 홍보를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조합총회 대행업체' 대표에게는 조합원들을 관리하는 대가로 5억 5,000만원을 줬습니다.

롯데건설도 마찬가지.

일반인들은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에 가까운 고급 음식점에서 조합원들에게 랍스타 식사를 제공했습니다.

건설사 측은 시공사 홍보대행업체를 통해 조합원에게 입찰제안서를 읽어보라는 식으로 이렇게 테블릿 PC를 무료로 주기도 했습니다.

건설사들은 꼬리자르기가 가능하도록 직접 나서지 않고 홍보대행업체들을 통해 조합원들과 접촉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사 3곳의 직원과 홍보대행업체 직원 등 334명을 도시정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안동현 /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장> "이렇게 불법적으로 사용된 금액들이 모두 사업비에 포함돼 분양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집값상승 요인으로 작용…"

경찰은 다른 재건축 단지에서도 건설사들의 위법행위가 있는지 내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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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