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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음주단속 2차례 적발된 만취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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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하루 음주단속 2차례 적발된 만취 의사
  • 송고시간 2018-12-11 19:34:15
하루 음주단속 2차례 적발된 만취 의사

[앵커]

음주단속에 걸린 만취 의사가 단속 직후 또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대리운전 기사를 때려 폭행으로 신고되면서 들통났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으로 검은색 벤츠 한 대가 들어옵니다.

두 사람이 내리고,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이 다짜고짜 운전석 남성을 향해 주먹을 휘두릅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왼손으로 한 차례 더 때리고 운전석으로 갑니다.

맞은 남성이 만류하지만, 개의치 않고 운전합니다.

폭행은 주차장에서 그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때린 남성은 35살 의사 A씨, 맞은 남성은 대리운전 기사입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수준인 0.182%가 나왔습니다.

이 남성은 불과 30분 전 부산 해운대구 대천공원 인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에 경찰이 A씨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0.191%가 나왔습니다.

A씨는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무려 50km 정도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조사를 끝내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A씨를 귀가시켰는데 다시 적발된 것입니다.

<정찬오 / 부산해운대경찰서 교통조사계> "1차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에 대리운전을 시켜 귀가시켰던 분이 또다시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고 거기서 시비 된 과정에서 지하 주차장으로 본인 스스로 운전해서 음주운전 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하루에 두 차례 음주단속에 걸린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고 자기반성을 하지 않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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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