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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카풀서비스 연기에도 카카오-택시업계 갈등 지속

경제

연합뉴스TV [뉴스초점] 카풀서비스 연기에도 카카오-택시업계 갈등 지속
  • 송고시간 2018-12-14 09:24:35
[뉴스초점] 카풀서비스 연기에도 카카오-택시업계 갈등 지속

<출연 : 연합뉴스TV 경제부 서형석 기자>

[앵커]

카카오모빌리티가 17일 시작하겠다던 카풀 정식서비스를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한 뒤로도 택시업계와의 갈등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택시업계는 카풀 서비스 완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경제부 서형석 기자와 함께 그동안의 카풀을 둘러싼 논란을 되짚어보겠습니다.

네, 우선 어제 카카오모빌리티의 발표 내용 다시 한 번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오후 3시반쯤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한 내용인데요.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들과 이용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더 듣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바로 다음 주 월요일이죠.

정식 서비스 개시일로 잡은 17일을 나흘 앞두고 정말 전격적인 결정을 내린 거였는데, 왜 카카오측이 이렇게 한 발 물러나게 된건가요?

[기자]

네, 그동안 이번 카풀 논란과 관련된 일지를 정리해 봤는데요.

같이 보시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이번 주 월요일이었죠.

50대 택시기사 최모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분신, 결국 사망했는데요.

올해 초 카카오모빌리티가 럭시라는 카풀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면서 카카오택시로 이어져 있던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밀월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0월 카카오는 택시업계의 우려에도 카풀 기사 전용앱을 출시하면서 기사모집에 들어갔고, 이에 맞서 택시업체들은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7일 카카오는 카풀 시범 서비스를 강행했는데요.

결국 최씨의 죽음처럼 극단적인 형태로 갈등이 나타나면서 카카오가 한 발 물러서게 된겁니다.

[앵커]

네, 저도 그 소식 듣고, 시청자들께 전하면서 안타까웠는데, 이번 카풀 서비스 잠정 연기로 갈등의 골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될까요?

[기자]

앞선 2차례의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택시 단체의 입장부터 같이 들어보시죠.

"저희는 거기에 큰 의미는 두지 않고요. 잠깐 사회 분위기 안좋아진 것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으로 저희는 생각이 들고 저희는 카풀을 철회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들으신 것처럼 카카오측의 카풀 연기 입장에도 택시업계의 입장은 완강합니다.

또 개개인의 택시기사들은 어제 소식 접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궁금해서, 제가 오늘 새벽 직접 택시를 타서 물었는데 화면 같이 보시죠.

<서울지역 운행 택시기사> "말 장난이죠. 자기네들이 그거를 할 생각이 없으면 지금 시범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것도 중지시켜야지. 지금 티맵(택시)있잖아요. 지금 카카오 문제가 생기면서 기사들이 티맵(택시)을 거의 70% 정도 깔았어요."

제가 탔던 택시기사는 카풀이 전격적으로 시행된다면 자신을 포함해 택시기사들이 모두 카카오택시 앱을 지울 것이라고도 덧붙 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들어보니까, 택시 단체도, 기사 개인들도 카카오측에 대한 불신이 깊고 여전한 것 같습니다.

아까 택시 기사의 말 중에서 "시범적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카카오 카풀 시범서비스는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카오측은 어제 보도자료에서 카풀 정식서비스 잠정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지금 진행하고 있는 시범 서비스에 대해선 가타부타 말을 아꼈는데요.

어제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카카오측 관계자는 "카풀 시범 서비스는 하고 있는 중으로 승차난 해소, 택시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정식 서비스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식 서비스 일정도 추후 결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택시업계가 그동안 반발해왔던 카풀 서비스를 둘러싼 불씨가 여전한겁니다.

[앵커]

둘 사이의 갈등이 여전히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것 같네요.

앞으로 카풀 논란 어떻게 전개가 될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 갈등의 다음 분수령은 다음 주 목요일이죠. 오는 20일로 예정돼 있는 택시업계의 세번째 반대집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목표는 전국에서 모여든 10만명의 택시기사들이 여의도 국회를 에워싸고 카풀 완전철회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겁니다.

그동안 택시업계와 카카오 사이에서 중재역할을 해왔던 정치권도 혹시모를 상황을 우려해 3차 집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양측이 합의안을 도출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어제 카풀 잠정연기를 선언한 이후 앞으로 열린 자세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더 듣고 반영한다했지만, 이 모든 갈등이 앞으로 남은 일주일 사이에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서형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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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