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은 지난주 검증을 벌인 비무장지대 내 북측 감시초소, GP 11곳이 완전히 불능화된 것으로 최종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진지내 사격공간인 총안구 일부는 파괴되지 않은채 남아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반갑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남북은 우선 철수하기로 합의한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GP 22곳에 대한 합동검증을 벌였습니다.
남북 감시반은 오전과 오후 차례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로의 GP철거 현장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고, 지하시설 검증을 위해 정밀 장비도 투입했습니다.
<서욱 / 합참작전본부장> "금번 시범철수한 북측의 GP가 감시초소로서의 임무수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하여, 불능화가 달성되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북측 초소의 지상시설물은 완전히 파괴돼 형태가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고 지하시설도 폭파로 인해 완전히 내려앉아 더 이상 쓸 수 없게됐다는 설명입니다.
합참은 다만 이번 검증 대상 GP 5곳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진지의 총안구 일부가 남아있는 것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약 10개 이하의 총안구가 확인됐지만, 이들로 연결되는 통로가 모두 매몰돼 더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당 진지의 총안구들은 미확인 지뢰지대 내 위치해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북측의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유사시 벙커로도 사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해 철거나 파괴를 요청하지 않고 '불능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섣부르다는 지적도 일각에선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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