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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석 있으나마나"…임산부 배려 부족 여전

사회

연합뉴스TV "배려석 있으나마나"…임산부 배려 부족 여전
  • 송고시간 2018-12-18 18:26:06
"배려석 있으나마나"…임산부 배려 부족 여전

[앵커]

최근 정부는 물론 기업이나 여러 민간단체에서도 저출산 대책에 열을 올리고 있죠.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건데 정작 임산부는 별로 배려를 못 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습니다.

또다른 지하철에서도 분홍색 자리는 어김없이 차 있습니다.

애초에 비워놔야 할 지 임산부가 오면 비켜줄 지 논란이 있지만 정작 임산부 89%는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자리를 안 비켜주거나 자리가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육아정보를 알려주는 데가 없어 허둥대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최민지 / 두 자녀 엄마> "매년 조금씩 바뀌는 지원정책이 통합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거나 책자 등이 있다면 따로 인터넷을 찾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수집하지 않아도 될 것…"

가정과 일터에서도 임산부 배려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임신 말기까지도 배우자가 집안일을 하지 않는가 하면, 회사가 압박해 직장을 그만두는 일도 잦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산모 건강입니다.

산후 우울증과 유산, 임신성 당뇨 등 각종 합병증을 겪고도 10명 중 4명은 병인지도 몰라서 치료를 안 받고 넘어갔습니다.

임산부가 겪는 여러 문제는 계획하지 않은 임신일수록 더 심했습니다.

<김동식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센터장> "남녀가 같이 아이를 계획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서 국가는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거기서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완전 큰 차이가 있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저출산 대책 이전에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 문화 만들기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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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