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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서 반자율주행중 추돌사고…"차선 인식못해"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서울서 반자율주행중 추돌사고…"차선 인식못해"
  • 송고시간 2018-12-23 09:38:47
[단독] 서울서 반자율주행중 추돌사고…"차선 인식못해"

[앵커]

최근 출시된 차량에는 차량속도를 일정하게 맞춰주고 차선이탈을 막아주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기능만 믿고 운전대를 놓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반자율 주행중 추돌사고 소식을 배삼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왕십리의 한 도로.

앞서 달리는 차량을 따라 주행하다 갑자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갓길에 주차된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을 경우 충돌을 피하거나 제동을 잡아주는 반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2억원대 고급 외제차인데 이 사고로 수리비만 5,000만원이 나왔습니다.

차선이탈 방지 기능을 믿고 순간 방심했다가 추돌 사고로 이어진 것입니다.

<김완수 / 사고 운전자> "반자율주행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하다가 너무 과신한 나머지 차선을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2016년부터 반자율주행 기능 차량이나 자율주행 전기차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국내 자동차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도 사고를 접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레벨3까지의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계획된 경로를 따라 자동으로 달리면서 장애물을 피하고 위험상황 때만 운전자가 조작하는 수준입니다.

최근 출시된 차량에는 설정된 속도에 맞춰 주행하면서 차간 거리를 두고 차선 이탈을 막거나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스스로 멈추는 능동형 안전장치도 속속 탑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간이나 역광을 받을때 안개나 악천후에 작동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현행 법률상 운전자는 전방을 주시하고 차량을 직접 조작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에 출시된 차량에 많이 탑재돼 있는 반자율주행 모드로 운전을 했을 경우에는 사고발생시 모든책임이 운전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사람 대신 차량 시스템이 알아서 주행하는 상황에 대비한 교통법규를 마련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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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