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조사결과 공방…"결함은폐 확인" vs "아니다"

[앵커]

BMW 차량의 잇단 화재와 관련해 BMW에 책임을 묻는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자 피해자들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그동안 제기된 BMW의 결함 은폐·축소 의혹을 정부가 확인해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BMW는 이를 반박하고 나서 향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BMW 차량의 화재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피해자모임 측은 즉각 환영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하종선 /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BMW 화재 피해자모임 소송 대리인)>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반가운 크리스마스 선물로 대환영합니다."

피해자 모임이 줄곧 제기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EGR 설계 결함과 은폐 의혹, 추가 리콜 등 3가지 모두가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동안 제기된 BMW의 결함 은폐·축소 의혹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자 일부 피해자는 BMW측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올 7월에 결함을 처음 알았다는 BMW 측 주장과 달리 독일 본사에서 2015년 결함 해결을 위해 별도의 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지만 결함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리콜도 뒤늦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톰 달 한센 / BMW 운전자(서울 거주 노르웨이인)> "BMW가 결함 사실을 여태까지 밝히지 않고 숨기고 있는데 분노를 느낍니다."

BMW 측은 여러 화재 원인 가운데 EGR 냉각기 누수는 인정하면서도 결함 은폐나 축소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화재 조사와 관련해) 여러가지 역량을 투입하고 있고 인력, 금액적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늦게 리콜하려고 했다거나 축소하려고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현재 BMW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는 3,500여명.

명품차라는 국내 브랜드 이미지와 모두 수백억원의 보상금이 달린 사안인 만큼, BMW의 결함 은폐와 축소, 늑장 리콜 여부를 놓고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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