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 필리핀 산페드로 시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일본 정부가 딴지를 걸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라고 못박았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막이 걷히자 우수에 찬 모습의 소녀상이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소녀상의 머리를 쓰다듬고 목걸이도 걸어줍니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북부 라구나주 산페드로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이 소녀상은 카타퀴즈 산페드로시장이 지난 2017년 충북 제천을 방문했을 때 당시 이근규 제천시장의 제안으로 건립됐습니다.
<이근규 / 전 제천시장> "평화의 소녀상을 필리핀에서 잘 지키겠다고 약속을 하셨고 또 이것을 통해서 양국의 우애가 더 돈독해지고…"
이를 두고 일본정부가 딴지를 걸었습니다.
주필리핀 일본대사관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다른 국가에 위안부 조각상을 세우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입장과도 대치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일종의 표현의 자유라며 정부가 타당한 이유 없이 제한하거나 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게다가 이 소녀상은 정부가 건립한 것이 아니라 민간이 사유지에 건립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필리핀 현지 여성단체들도 일본의 주장에 반발하고 있어, 일본의 원대로 소녀상이 철거될 가능성은 적어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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