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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에…자영업자들 '시름'

사회

연합뉴스TV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에…자영업자들 '시름'
  • 송고시간 2019-01-03 21:31:38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에…자영업자들 '시름'

[뉴스리뷰]

[앵커]

올해 최저임금은 지난해보다 10.9% 오른 8,350원입니다.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려는 취지이지만, 자영업자들은 부담이 커져 고용 축소나 폐업 사례가 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조성혜 기자가 현장에 나가 봤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 지하상가에서 3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해 온 강계명 씨는 최저임금이 2년 동안 급격히 인상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말합니다.

<강계명 / 서울지하도상가상인연합회장> "(하루 10시간씩 일하는 종업원) 1인당 370만원에서 450만원까지 월급을 줘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이 심화된 거죠. 사람을 줄일 수밖에 없으니까 매출도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일이 나오고 있는데…"

가뜩이나 불경기로 매출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임차료와 각종 세금, 수수료, 오르는 물가까지 감당하다 보니, 부담이 큰 인건비부터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동미 / 종각지하쇼핑센터 상인> "매출은 점점 떨어지는데 최저임금은 계속 올라가고 매장에서는 정말 부담스러워서 직원을 쓸 수가 없어요. 저희 매장뿐만 아니라 주변 매장들도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자영업자의 수는 약 563만 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0.7%에 달합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업종에 몰려 있어 이익은 갈수록 줄어들고 부채는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시간 포함 등 인건비 부담에, 자영업자들은 마감 시간을 앞당기고 무인결제기기를 들여놓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주휴수당 지급을 피하기 위해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이른바 '쪼개기 알바'로 전환하거나, 임금 일부를 업체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행태는 편법 논란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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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