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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공관 이탈 조성길 대사대리는 누구?…잠적 이유는?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공관 이탈 조성길 대사대리는 누구?…잠적 이유는?
  • 송고시간 2019-01-04 20:23:14
북한 공관 이탈 조성길 대사대리는 누구?…잠적 이유는?

[앵커]

지난해 11월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외교관 집안의 고위층 자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잠적 이유가 궁금한데요.

홍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입니다.

다른 유럽 내 대사관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외화벌이 주요 거점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11월 잠적한 조성길 대리대사는 이 대사관의 실무 외교관이었습니다.

<김민기 /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1등 서기관이면 실제로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관이었다라는 것입니다."

지난 2017년 10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문정남 대사가 이탈리아에서 추방된 이후엔 대사대리로 대사관 업무를 총괄했습니다.

대북제재를 피해 사치품을 북한에 들여오는 일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태영호 공사가 사치품 이야기도 했다고 하던데 당연히 그쪽에서 했겠죠. 이번(신년사)에 소파같은 것도 고급스러워 보이던데…"

지난 2016년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는 "조 대사대리와 외무성 같은 국에서 근무했다"며 아버지가 외무성 대사였고 장인은 전 주태국 북한대사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유럽 금고지기로서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어에 능통한 20년 경력의 이 실세 베테랑 외교관이 스스로 대사관을 나온 이유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대북제재로 업무 진행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쌓인 심리적 압박감이 상당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자녀 교육 문제가 잠적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양가 부모가 모두 고위급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부 숙청 대상에 올라 몸을 피신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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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