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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수출되는 불법 폐기물…이유는?

사회

연합뉴스TV 해외로 수출되는 불법 폐기물…이유는?
  • 송고시간 2019-01-10 09:42:39
해외로 수출되는 불법 폐기물…이유는?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필리핀으로 6,000여t의 폐기물이 불법 수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적으로 문제가 됐죠.

외국으로 수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조성혜 기자가 이유를 정리했습니다.

[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우리나라에서 불법 수출된 쓰레기 수천 톤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해 수출 당시에는 합성 플라스틱 조각으로 신고됐지만 실제 내용물 안에는 한글이 선명하게 쓰여진 음료수 병과 식료품 포장재 등 온갖 생활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환경부는 불법 수출된 폐기물 6,300t 가운데 먼저 1,200t을 국내로 들여오기 위한 대집행 위탁 계약을 체결했는데 반입 비용으로만 약 5,3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폐기물 불법 수출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17년 2월에도 필리핀 세부 항만에서 5,000t의 불법 혼합 폐기물이 적발돼 우리나라로 반송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폐기물 처리시설의 용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폐기물 배출 업체들은 처리 비용이 저렴한 불법 수출의 유혹을 받게 된다고 말합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연구소 소장> "국내 폐기물 처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 단가가 폭등하고 폐기물이 제때 처리되고 있지 않습니다. 폐기물을 싸게 빨리 처리하기 위해서 불법수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레기를 폐기하려면 t당 15만원이 들지만, 필리핀에서 처리할 경우 선박 운송비 등을 포함해도 비용은 절반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폐기물 수입을 중단한 뒤, 우리나라에서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정부는 폐기물 불법 수출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의 폐플라스틱 수출 업체 100곳을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혜입니다.

seonghye.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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