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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물인간 여성이 출산을…성폭행 수사 나서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식물인간 여성이 출산을…성폭행 수사 나서
  • 송고시간 2019-01-11 08:34:22
미국 식물인간 여성이 출산을…성폭행 수사 나서

[앵커]

미국의 한 병원에서 10년 넘게 식물인간 상태였던 여성이 출산을 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를 성폭행 사건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말 미국 애리조나주의 요양병원에서 한 여성이 제왕절개로 남자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문제는 이 여성이 14년 전 물에 빠져 익사 직전 구조된 뒤 의식불명 상태로 줄곧 입원해 있었다는 겁니다.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출산했다는 사실에 가족들은 병원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해당 병원인 해시앤더 헬스케어는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협조한다는 성명까지 발표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한 상황.

경찰 역시 성적 관계에 동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피해자가 속수무책으로 나쁜 일을 당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토미 톰슨 / 미국 피닉스 경찰서> "이 여성은 움직일 수도 없고,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다시 말해 사고로 불구가 됐는데 아기를 낳았습니다. 저희 경찰은 이를 성폭행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병원 직원들의 DNA 검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용의자의 신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성폭행 피의자를 찾기 위해 제보를 요청했습니다.

<토미 톰슨 / 미국 피닉스 경찰서> "이번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어떤 정보라도 있다면 경찰에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현지 언론을 통해 이 여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병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까지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는 공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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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