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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ㆍ단식…408일 그리고 426일 농성 끝

사회

연합뉴스TV 고공농성ㆍ단식…408일 그리고 426일 농성 끝
  • 송고시간 2019-01-11 21:29:48
고공농성ㆍ단식…408일 그리고 426일 농성 끝

[뉴스리뷰]

[앵커]

파인텍 노사의 기나긴 싸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그 사이 노조원들은 2차례 굴뚝 농성을 벌였고, 합의 막판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는 진통을 겪었죠.

이 과정을 조한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15년 7월 회사와 합의를 하고, 굴뚝을 내려온 차광호 현 파인텍 지회장.

그의 얼굴은 상기돼 있었습니다.

굴뚝에 오른 지 408일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 2명은 2년 뒤 다시 굴뚝에 올랐습니다.

회사가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지상에서는 오체투지 행진이 벌어졌습니다.

굴뚝 위에서는 비좁은 공간에서 날씨와 싸워야 했습니다.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없는 외로움과 그림을 참아내야 했습니다.

<박준호 / 금속노조 파인텍 사무장>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80㎝밖에 안되니까. 바람이 불면 많이 흔들려요. (추석에)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이고 한데, 집 생각이 안난다는 건 거짓말이고…"

급기야 지난달 차 지회장은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도 고공농성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노사 교섭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5차례에 걸친 교섭은 난항을 거듭했습니다.

<이승열 / 금속노조 부위원장> "'대안이 있냐'는 노동자의 요구에 대해서도 (사측이)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진척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6차 교섭.

밤새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 노사는 갈등의 끈을 풀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굴뚝 위에 이제 사람은 없습니다.

농성 관계자들은 이러한 갈등이 앞으로는 없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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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