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상공인들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는 새로운 결제 서비스, 제로페이를 들어보셨습니까.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돼가지만 아직 실생활에 녹아들지는 못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제로페이.
소상공인 판매자 결제수수료 0원, 소비자에게는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며 서울시가 내놓은 새로운 결제수단입니다.
출범 한 달이 되어가지만 손에 쥔 성과는 없습니다.
지난 10일 기준 서울을 포함한 전국 제로페이 가맹업체는 5만 2,000개 업소로 신용카드 가맹업체의 10분의 1수준입니다.
전국 6만여 프렌차이즈 업체에서 사용 가능하다고 홍보했지만 직영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국 3,400개 업장을 갖고 있는 파리바게트에서는 단 30개 업소에서 제로페이로 결제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손을 잡고 가맹업체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가맹 유치 실적이 좋지 않은 자치구의 교부금을 동결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서울 자치구 관계자> "다른 사업에서도 사업 확대나 활성화시키는 차원으로다가… 교부금이 언제든지 그게 저기죠. 무기죠. 뭐."
업계에서는 가맹점 유치보다는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업체 관계자> "수수료 부담은 예전부터 요구했던 사항이거든요. 소비자분들에게 제로페이만 활성화된다면 너도나도 해달라고 요청하실 것 같아요."
최근 신한ㆍBC·ㆍ롯데카드는 각종 페이 서비스를 견제할 'QR페이' 출시를 선언했습니다.
제로페이는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을 그대로 물려받는 QR 페이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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