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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9억원' 트레비 분수의 동전 주인은?

세계

연합뉴스TV '연간 19억원' 트레비 분수의 동전 주인은?
  • 송고시간 2019-01-16 14:44:01
'연간 19억원' 트레비 분수의 동전 주인은?

[앵커]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를 찾게 된다는 말, 한 번 쯤은 들어 보셨을 텐데요.

이렇게 분수에 던져지는 동전이 1년에 19억원 어치가 넘는다고 합니다.

이 동전의 주인을 놓고 로마가 한바탕 시끄러웠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을 형상화해 만들어진 높이 26m 규모의 트레비 분수.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거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에 따라 전 세계 관광객의 주머니에서 나온 동전이 연간 150만 유로, 약 19억 3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 동전의 귀속을 놓고 로마시와 가톨릭 교회에서 갈등이 벌어졌습니다.

그동안 동전들은 가톨릭계 자선단체에 기부돼 노숙자와 빈곤층을 지원하는데 사용돼 왔는데 로마시가 오는 4월부터 시 예산으로 귀속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가톨릭계와 야권은 자선단체에 대한 지원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트레비분수의 동전까지 빼앗으려 한다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로마시가 백기를 들었습니다.

비르지니아 라지 로마 시장은 시 고위 간부들과 회의를 열고 동전들을 계속해서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트레비 분수 뿐만 아니라 로마시 곳곳에 위치한 다른 분수에 쌓이는 연간 2억 6천만원의 동전 역시 단체에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정난에 처한 로마시의 살림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동전을 시에 귀속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교회와 야권의 반발에 밀려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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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