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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 뒷면 면화씨 생육 실험, 극한 기온에 실패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달 뒷면 면화씨 생육 실험, 극한 기온에 실패
  • 송고시간 2019-01-20 14:02:30
중국 달 뒷면 면화씨 생육 실험, 극한 기온에 실패

[앵커]

중국이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키면서 야심차게 면화씨 생육 실험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싹 틔우는 모습이 공개되며 성공한 것처럼 보였던 실험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베이징 심재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격자무늬 통 사이로 씨앗이 싹을 틔운 게 보입니다.

창어 4호에 탑재된 알루미늄합금 용기에 설치된 카메라가 담은 모습입니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창어 4호가 달 표면에서 지구에서 가져간 식물씨앗의 생육실험을 진행했고, 면화씨에서 싹이 텄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 항공우주국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꽃을 재배한 적은 있지만 다른 행성에서 결실을 맺기는 처음입니다.

<셰겅신 / 충칭대 교수> "이번 실험은 달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단계로 가기 위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연구진의 희망은 불과 며칠 만에 사그라졌습니다.

면화 씨의 싹을 틔우는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생육에는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달의 경우 중력이 지구의 1/6에 불과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워낙 커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조건입니다.

이를 고려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특수 용기까지 준비했지만 극한의 상황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배양용기 안에 있던 감자 씨와 효모균, 장대나물, 겨자종 식물 등의 생육 실험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함께 넣었던 초파리 알의 부화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내심 달에서 식량자급자족까지 기대했던 중국 연구진은 실패는 예견된 결과였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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