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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 vs 마중물" 목포 시민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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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투기 vs 마중물" 목포 시민 엇갈린 시선
  • 송고시간 2019-01-21 20:35:17
"투기 vs 마중물" 목포 시민 엇갈린 시선

[앵커]

문화재 투기냐, 도시재생 마중물이냐.

이번 손혜원 의원 문화재 투기 논란의 핵심인데요.

목포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목포 현지에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1890년대 목포항 개항 후 근대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영광을 누린 목포 근대 거리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근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작년에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포 시민들은 이 거리에 제2의 전성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손혜원 의원의 투기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는 '투기'와 '도시재생'이라는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논란의 중심지, 구도심 주민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불이 꺼져가던 거리를 살리려는 주민과 정치인들의 노력을 '투기'라는 말로 깎아내리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서장권 / 목포 만호동 주민자치위원장> "문화자원을 보호하려는 진심에 단 하나의 의심도 없다. 우리 토착민들마저도 마치 투기지역의 투기꾼들로 만들어 생각지도 못한 고통을 주고 있음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손 의원 때문에 당장 투기 바람과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하게 됐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정태관 / 목포문화연대 대표> "한 사람 중심으로 손혜원이 아니더라도 목포 시민들도 마찬가지예요. 목포 시민 한 사람이 20채를 산다든가 5채를 산다는 것은 나중에 재생사업에 많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구도심을 살릴 수 있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곽유석 / 목포포럼 상임대표> "낙후된 지역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치권도, 언론도, 시민사회도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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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