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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의 습격'…굶주림에 잇따른 도심출몰

사회

연합뉴스TV '멧돼지의 습격'…굶주림에 잇따른 도심출몰
  • 송고시간 2019-01-25 21:36:39
'멧돼지의 습격'…굶주림에 잇따른 도심출몰

[뉴스리뷰]

[앵커]

최근 경북 예천에서 60대 농민이 마을 뒷산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처만 잘하면 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멧돼지가 출몰했습니다.

주차장을 휘젓고 다니던 멧돼지는 차량 1대에 올라타 천장과 창문을 망가뜨렸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의 포위망을 뚫고 달아난 이 멧돼지는 같은 날 저녁 인근 야산에서 포획됐습니다.

119구급대원이 무언가에 놀란듯 뒷걸음질 칩니다.

급하게 구급대원이 켠 플레시 불빛에 서서히 움직이는 검은 물체가 보입니다.

멧돼지입니다.

지난 23일 사고가 의심된다며 실종된 주민을 찾아달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고 1시간쯤 뒤 멧돼지에 물려 숨진 마을주민 A씨가 발견됐습니다.

유해야생동물피해구제단이 투입됐고 활동 하루만에 산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맹수인 것은 맞지만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대단히 드물다고 말합니다.

<박학근 / 야생생물관리협회 예천지회장> "(멧돼지가) 상황이 위급함을 느꼈기 때문에 사람을 공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멧돼지가 사람이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는 먼저 공격을 하고 이런 사례는 자주 없다고 봅니다."

<최인봉 /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 "멧돼지는 시력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청각과 후각은 발달 돼있는데 소리를 지르고 자극을 주게 되면 멧돼지가 공격을 하니까 (큰 나무나) 바위 뒤로 숨는다든가 우선적으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은 먹이가 부족한데다 세력싸움에서 밀려 예민해진 수컷 멧돼지들이 민가 주변에 자주 나타나는 시기여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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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