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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ㆍKCGI 더해도 18%…정관 변경 회의적

경제

연합뉴스TV 국민연금ㆍKCGI 더해도 18%…정관 변경 회의적
  • 송고시간 2019-02-03 17:46:01
국민연금ㆍKCGI 더해도 18%…정관 변경 회의적

[앵커]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정관 변경을 요구하기로 했는데요.

사실상 회장 일가를 겨냥해 문제가 생기면 경영에서 배제시키기 위한 겁니다.

하지만 정관 변경 요건상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와 협력이 필요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설 연휴 직전 국민연금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의 정관 변경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이제 관심은 실제 정관 변경이 이뤄질지 여부입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최대주주라, 정관을 바꾸면 대한항공에도 다소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정관에 담으려는 내용은 "이사가 회사 또는 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을 경우 결원으로 본다"는 조항입니다.

이 조항이 도입되고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조양호 회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조 회장은 이사진에서 물러나게 되는 겁니다.

문제는 실행 가능성입니다.

정관을 바꾸려면 발행주식 3분의 1 또는 출석주식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조 회장으로서는 3분의 1를 좀 넘는 출석주식이 찬성하지 않으면 되는데 이미 조 회장 측 지분만 29%에 달합니다.

국민연금으로서는 2대 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와 연대해도 18%대에 불과한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조하지 않기로 선을 그었습니다.

KCGI도 지배구조 개선이란 목표는 같지만 이미 감사, 사외이사 선임과 함께 이사진 보수 감액이라는 국민연금과는 다른 제안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국민연금으로서는 KCGI와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입장차가 있어 결국 정관 변경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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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