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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에 또 묻힐라"…한국당 전대연기 검토

사회

연합뉴스TV "북미회담에 또 묻힐라"…한국당 전대연기 검토
  • 송고시간 2019-02-06 20:28:29
"북미회담에 또 묻힐라"…한국당 전대연기 검토

[뉴스리뷰]

[앵커]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은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날입니다.

당내에선 이번 전대가 초대형 외교 이벤트에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대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과 28일, 1박 2일간 열리는 것으로 확정되자 자유한국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 하루 전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블랙홀처럼 여론을 빨아들였던 것처럼 당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당대회가 가려질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당 선관위원장인 박관용 국회의장은 "전대가 북미회담에 밀리면 의미가 없어진다"며 일정 조정에 대한 검토를 실무진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당권주자들도 전대 연기론을 봇물 터지듯 내놓았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당대회 효과를 축소하려는 정부·여당의 술책이라고 비난하며 한 달 이상 전대를 미루자고 주장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당의 주요 행사가 영향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연기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심재철, 정우택, 주호영, 안상수, 김진태 의원 등도 당원들의 관심과 참여도를 고려해 일자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애초 '27일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일정을 고수했던 황교안 전 총리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전대 장소와 선거 관리 등 실무적인 이유와 공정성 등의 문제점을 들어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는 상황.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후보간의 유불리도 있고, 당의 행사이기 때문에 당의 행사는 정해진 수순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한국당 선관위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전당대회 일정 변경의 필요성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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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