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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 철로 통째로 내준 중국…김정은 '뒷배' 과시

정치

연합뉴스TV 4천여㎞ 철로 통째로 내준 중국…김정은 '뒷배' 과시
  • 송고시간 2019-02-26 17:56:52
4천여㎞ 철로 통째로 내준 중국…김정은 '뒷배' 과시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눈길을 끈 것은 4천500km의 열차 대장정입니다.

중국이 내륙 철로를 통째로 내줬기에 가능했는데요.

이 같은 '배려'를 통해 김정은 정권의 확실한 뒷배임을 과시했다는 평가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평양을 떠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동수단은 열차였습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타신 전용열차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 간부들의 뜨거운 바래움을 받으며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열차 대장정은 중국 당국이 4천여km의 내륙 철로를 통째로 비워주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열차가 중국을 통과한 기간은 중국의 최대명절인 춘제 연휴 여파로 철도가 가장 붐비는 시기와 겹칩니다.

철로를 빌려준 것도 모자라 중국은 북한 전용열차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일부 고속철 노선까지 취소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 같은 배려를 통해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북·중 밀착 관계를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습근평(시진핑) 동지는 김정은 동지와의 공동의 노력에 의하여 중·조 래왕(왕래)의 새 역사를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입장에서 북한은 미국과의 한판 대결을 위해 필요한, 효과적인 지렛대입니다.

북한은 북한대로 중국이 자신들의 든든한 뒷배임을 과시함으로써 대미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를 내비친 셈입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러 오는 길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불필요하게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지혜'가 엿보입니다.

대신 미국과의 회담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시 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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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