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노이' 도착…2차 북미 정상회담 막 올라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 안착하면서 이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막이 올랐습니다.
두 정상은 27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회담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이번 회담의 전망 짚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전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오는 도중 전용기 내에서도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를 거듭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시간에 가까운 비행 끝에 하노이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는 앞서 기내에서 올린 트위터에서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트윗에서도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이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견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도착에 앞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참모들로부터 실무회담 상황 등을 보고 받으며 회담의 전략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되는 것은 물론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2차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정은 위원장도 큰 부담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로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보다는 진전된 결과가 나와야 향후 대화와 협상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초 하루로 예상됐던 정상회담이 1박 2일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데요?
[가자]
네. 그렇습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저녁 두 정상이 만나 짧은 대화를 주고 받은 뒤 친교 만찬을 함께 한다"고 밝혔는데요.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최소 다섯차례 이상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간 대화가 지도자간 담판, 즉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이 자주 만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첫 친교 만찬에는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측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 등 핵심 참모 2명이 동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정상 간 핵 담판은 이튿날인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차 회담때와 마찬가지로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처럼 '오솔길 산책' 등 두 정상의 스킨십을 보여줄 깜짝 이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북미회담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하노이에 도착했는데요.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등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트 대통령보다 12시간 정도 먼저 하노이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 간 실무협상을 챙기면서 막바지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착 전 전용기안에서 쓴 트윗을 통해 "비핵화와 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직 없는 데요.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나 합의문을 최종 조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명단에서 볼턴 보좌관의 이름이 제외되면서 최근 격화하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에 남았거나 북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배제했다는 해석이 나왔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내 대표적인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북한의 신경을 긁은 바 있습니다.
[앵커]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언론의 반응이나 기대도 궁금한데요.
회담에 앞서 어떤 관측들을 내놓고 있는지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야심 찬 협상의 윤곽이 대략 드러나고 있다"며 "문제는 두 사람이 합의에 이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개 항에서 진전을 보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지만 이 중 힘겨운 협상이 예상되는 것은 3번째 합의 사항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짚었습니다.
NBC방송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은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얻는 것에 비해 더 많이 내줄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선도 대체로 우려에 무게가 실린 기류인데요.
오마바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지낸 톰 도닐런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는 증거는 없다"면서 "취약한 검증체계에서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성향의 미국기업연구소 에버슈타트 연구원은 "미국이 경제발전을 내세워 북핵 폐기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제발전은 더욱 큰 핵 위협을 의미할 뿐"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데 북미가 모두 인식을 같이하는 만큼 일정한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2차 협상에서 두 정상이 협상팀을 세분화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데 합의한다면 그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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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 안착하면서 이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막이 올랐습니다.
두 정상은 27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의 회담을 이어갈 예정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이번 회담의 전망 짚어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전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오는 도중 전용기 내에서도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를 거듭 밝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9시간에 가까운 비행 끝에 하노이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는 앞서 기내에서 올린 트위터에서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트윗에서도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은 급속이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견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도착에 앞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참모들로부터 실무회담 상황 등을 보고 받으며 회담의 전략을 가다듬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북한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되는 것은 물론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2차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정은 위원장도 큰 부담을 안고 있기는 마찬가지로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보다는 진전된 결과가 나와야 향후 대화와 협상의 동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초 하루로 예상됐던 정상회담이 1박 2일로 최종 확정되면서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는데요?
[가자]
네. 그렇습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저녁 두 정상이 만나 짧은 대화를 주고 받은 뒤 친교 만찬을 함께 한다"고 밝혔는데요.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최소 다섯차례 이상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간 대화가 지도자간 담판, 즉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이 자주 만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은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첫 친교 만찬에는 미국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한측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 등 핵심 참모 2명이 동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 정상 간 핵 담판은 이튿날인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1차 회담때와 마찬가지로 단독 회담에 이어 확대 회담,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처럼 '오솔길 산책' 등 두 정상의 스킨십을 보여줄 깜짝 이벤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북미회담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앞서 하노이에 도착했는데요.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등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트 대통령보다 12시간 정도 먼저 하노이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 간 실무협상을 챙기면서 막바지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착 전 전용기안에서 쓴 트윗을 통해 "비핵화와 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아직 없는 데요.
일각에서는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나 합의문을 최종 조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악관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행원명단에서 볼턴 보좌관의 이름이 제외되면서 최근 격화하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에 남았거나 북한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배제했다는 해석이 나왔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내 대표적인 대북 초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며 북한의 신경을 긁은 바 있습니다.
[앵커]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내 언론의 반응이나 기대도 궁금한데요.
회담에 앞서 어떤 관측들을 내놓고 있는지요?
[기자]
네.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야심 찬 협상의 윤곽이 대략 드러나고 있다"며 "문제는 두 사람이 합의에 이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4개 항에서 진전을 보겠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방침이지만 이 중 힘겨운 협상이 예상되는 것은 3번째 합의 사항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짚었습니다.
NBC방송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은 기대치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얻는 것에 비해 더 많이 내줄 것이라는 우려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시선도 대체로 우려에 무게가 실린 기류인데요.
오마바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지낸 톰 도닐런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하는 증거는 없다"면서 "취약한 검증체계에서 사실상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수성향의 미국기업연구소 에버슈타트 연구원은 "미국이 경제발전을 내세워 북핵 폐기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제발전은 더욱 큰 핵 위협을 의미할 뿐"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데 북미가 모두 인식을 같이하는 만큼 일정한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2차 협상에서 두 정상이 협상팀을 세분화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데 합의한다면 그것도 매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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