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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핵담판 막판 결렬

사회

연합뉴스TV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막판 결렬
  • 송고시간 2019-02-28 22:08:41
김정은-트럼프 핵담판 막판 결렬

[뉴스리뷰]

[앵커]

세기의 핵담판으로 주목을 받았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미국이 발견했다는 북한의 대규모 핵시설이 막판 발목을 잡았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호텔에서 진행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작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단독정상회담에서 만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결과'를 한 목소리로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확대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졌고, 양국이 아무런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각각 숙소로 복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이유에 대해 "제재가 쟁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기본적으로 북한은 제재해제를 원했습니다. 전체를 다 해제해달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재 해제를 하면 비핵화를 상당히 진전시키겠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제재를 해제할 수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이외에 추가로 발견한 핵시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며 북한이 놀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 부분을 협상 결렬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영변 시설 외에도 굉장히 규모가 큰 핵시설이 있습니다. 미사일도 빠져있고, 또 핵탄두 무기체계가 빠져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합의를 못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며 "북한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노이 핵담판이 소득 없이 끝난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비핵화 논의의 불씨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아니면 갈등의 길로 다시 들어설지 주목됩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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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