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기업들은 대북사업 재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거운 침묵 속에 개성공단 철수 기업인들이 북미 정상회담 실시간 뉴스에 눈과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촉각을 곤두세우던 기업인들은 양국 정상의 '핵담판'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큰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진통이라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신한용 /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분명한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개성공단에 갈 것입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현대아산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는 마찬가지.
현지 관광시설 보수 등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세웠지만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라 보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현대아산은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북미 회담이 잘 되길 누구보다 바라는 입장에서 합의가 불발돼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재계는 북미 정상 간 추가 대화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 만큼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의욕이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분위기가 좋았다고 했다"며 "협의 과정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했던 하노이 핵담판이 무산되자 국내 기업들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지만 남북경협과 대북사업에 대한 준비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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