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 강점기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처단 거사를 지원한 '연해주 독립운동 대부'로 불린 최재형 지사의 후손도 포함됐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를 도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
상해 임시정부의 초대 재무총장을 지내고 독립운동에 전 재산을 바친 최 선생의 후손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최발렌틴 / 최재형 선생 후손>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우리를 보고 계실 것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다 들으실 것이에요. 아마 거기에서도 너무 기뻐하실 것입니다."
할아버지를 직접 본 기억은 없지만 할머니와 아버지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는 최 씨.
<최발렌틴 / 최재형 선생 후손> "할아버지는 항상 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민족이 국가를 세우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배움이고, 마을마다 꼭 학교나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셨어요. 할아버지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최씨와 같은 독립운동가 후손 39명이 3·1절 100주년을 앞두고 대한민국 국민이 됐습니다.
곳곳에 태극기를 손에 쥔 후손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국민선서가 이뤄졌습니다.
대표로 태극기를 수여받은 이여송 선생의 후손 이천민 씨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천민 / 이여송 선생 후손> "대한민국 만세!"
법무부는 2006년부터 독립유공자의 후손을 찾아 지금까지 모두 1,157명에게 국적을 수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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