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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회담' 만 하루…숙소 머무르는 김 위원장

정치

연합뉴스TV '빈손 회담' 만 하루…숙소 머무르는 김 위원장
  • 송고시간 2019-03-01 16:15:51
'빈손 회담' 만 하루…숙소 머무르는 김 위원장

[앵커]

하노이에서 만난 북미 정상이 성과 없이 돌아선 지 이제 꼭 만 하루가 돼 갑니다.

어제 담판 결렬 직후 숙소로 돌아와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김정은 위원장이 머지않아서 숙소를 나설 것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 위원장 숙소 앞에 나가 있는 박현우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데요.

어제 딱 이 시간대 쯤 북미 간 협상이 종료됐었습니다.

그 이후로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 숙소로 복귀했었으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이곳에 온 지 딱 하루가 돼가는데요.

만 하루 동안 호텔 안팎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전부터 북한 측 사진기자들과 차량이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간간이 북한 측 실무진들이 탄 차들이 호텔을 드나드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다만 호텔 안팎의 경호는 김 위원장이 호텔을 드나든 당시 수준으로 강화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오늘 김 위원장이 베트남 북한 우정유치원 등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저희를 포함한 국내외 많은 언론사가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김 위원장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저희도 이곳에서 현장 모습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현우 기자가 이야기한 것처럼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공개활동은 없었지만 오늘 새벽에 참모들을 통한 간접적인 메시지 발표가 있었는데 그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새벽이었습니다.

북한 측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거라는 소식이 있었고 저희도 급히 이곳 호텔을 찾아왔었습니다.

당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기자회견장에 김정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어제 회담에서 북한이 제재 전면 해제를 요구했다는 미국 측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북한 측은 영변 핵 폐기를 제시하면서 그 대가로 민생과 관련한 일부 제재 해제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플러스알파를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미국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며 김 위원장이 협상에 대한 의욕을 잃은 것처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어제 회담 상황과 관련해 북측 언론에서는 양측이 새 정상회담을 약속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기자회견과 다소 상반된 내용의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앞서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등을 비교적 신속하고 대대적으로 알린 상황에서 빈손 회담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민심이 동요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내놓은 대내용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에서 연합뉴스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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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