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위원장을 빈손 귀국길에 오르게 한 책임은 누가 지게 될까요?
그간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 김혁철이 전면에서 빠지고 리용호 최선희가 부각되는 모양새인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노이 핵담판 성사의 주역 김영철 부위원장.
하노이행 특별열차가 평양을 출발하던 날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에 첫 발을 딛던 때에도, 김 위원장의 오른팔 역할은 그의 몫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를 모시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들인 김영철 동지, 리수용 동지…"
김혁철 대표도 마찬가지, 북한 최초의 대미 특별대표 직함으로 실무협상 전권을 부여받았습니다.
전세계의 주목 속에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기대 가득했을 단꿈은 악몽으로 바뀌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번에 우리는 어떤 선택(합의)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충격적인 협상 결렬의 뒷수습 현장에서 이번 협상 성사의 주역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한 건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그간 협상의 전면에서 잠시 비켜나 있던 인물들입니다.
김 위원장의 복심까지 대신 전하며 장외 공방전을 주도합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부상>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의 조미거래에 대해 의욕을 잃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제가 받았습니다."
이들의 적극적인 장외전 행보는 김 위원장의 지시가 없인 불가능합니다.
기존 대미 협상을 이끈 통일전선부 라인에게 책임을 묻고, 리용호·최선희의 외무성 라인에게 중책을 맡기는 게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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