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텔레비전과 온라인 콘텐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유튜브로 시작했다 정규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고, 유튜버들을 아예 방송에 출연시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내와 함께 감자를 고르고, 계란의 유통 기한을 확인하는 배우 이덕화씨.
지난 달 첫 방송된 KBS 예능 프로그램 '덕화TV'를 위해 개설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이덕화가 1인 방송에 도전하고, 이 과정을 그대로 방송해 유튜브 구독자와 지상파 시청자 모두 붙잡아 보겠다는 기획 의도입니다.
<최인성 / KBS프로덕션 4담당부장> "유튜브에는 덕화TV라는 채널로 그쪽 시청자에 맞는 편집으로 제작하고 있고, 텔레비전은 기존 시청자 입맛에 맞는, 문법에 맞는 방송을 준비해서…"
시청자의 고민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는 올리브 TV '밥블레스유'는 온라인 콘텐츠에서 출발했습니다.
개그우먼 송은이와 김숙이 운영하던 팟캐스트 '비밀보장'이 인기를 얻자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했고, 방송으로까지 콘셉트를 옮겼습니다.
1인 방송을 둔 실험도 다양합니다.
연예인들이 인터넷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담은 '날보러와요'에 이어 반대로 유명 유튜버를 방송에 출연시킨 '랜선라이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나라 / JTBC '랜선라이프' 연출> "그들이 만드는 콘텐츠로만 그들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그 이면에 어떤 모습이 있을까 궁금하고…"
안방 시청자를 넘어 손바닥 시청자를 붙들어야 하는 뉴미디어 시대.
온라인 플랫폼이 참신한 소재를 제공하고, 방송가가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면서 신구 미디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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