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며 19년 동안 무죄를 주장해온 무기수 김신혜 씨의 재심이 오늘(6일) 전남 해남에서 시작됐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나온 김 씨는 거듭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재심 피고인 김신혜 씨는 수의 대신 베이지색 코트 등 사복을 입고 호송차에서 내렸습니다.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으로 향했고,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이기겠습니다."
사건 발생 19년만, 무기징역형이 확정된 지 18년 만에 진행된 재심 공판준비기일은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우선 검찰 측은 김 씨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공소사실을 밝히면서 관련 증거들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김 씨 측은 검찰이 제기한 혐의와 증거를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김학자 / 김신혜 씨 변호인> "저희 쪽은 오염된 증거에 의한 수사와 재판이었기 때문에 전부 다 증거는 부동의한다…"
김 씨가 아버지를 살해하는 데 사용했다며 검찰이 밝힌 수면제 30알은 재심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면제는 경찰 수사에서 가루 상태였다가 검찰 기소 때는 알약으로 바뀌었습니다.
김 씨는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며 거듭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김신혜 / 친부살해 혐의 재심 피고인> "이런 억울함이, 옥살이가 계속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워서 꼭 이기겠습니다.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만큼 향후 재심 과정에서 김 씨의 유·무죄를 가릴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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