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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약속' 동창리시험장에 특이동향…북한 속내는?

사회

연합뉴스TV '폐기 약속' 동창리시험장에 특이동향…북한 속내는?
  • 송고시간 2019-03-07 20:55:57
'폐기 약속' 동창리시험장에 특이동향…북한 속내는?

[뉴스리뷰]

[앵커]

북한 동창리 엔진시험장에 이어 평양 외곽의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수상한 동향이 포착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에 실망한 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고개를 드는데요.

보도에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동창리 엔진시험장에서 건물 재건 움직임이 포착됐단 소식이 들려온 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틀 만입니다.

동창리 시험장은 사정거리가 미국 본토에 미치는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곳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두로 이 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움직임은 미사일 제조 시설인 평양시 외곽에서도 포착됐습니다.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에서 물자를 실어나르는 차량들의 이동이 부쩍 늘어난 것입니다.

하노이 핵담판 결렬로 수세에 몰린 북한이 상황을 급반전시키기 위한 심리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대미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까지 제기됩니다.

<문성묵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이번 협상 결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앞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암시하는…"

그러나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의 판을 깨려는 의도로 보기엔 아직은 이르다는게 중론입니다.

도발 위협이라기 보다는 대화 재개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입니다.

<조선중앙TV 기록영화> "(하노이 수뇌회담에선) 논의된 문제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조선중앙TV는 북미회담 엿새만에 베트남 협상 결렬에 대한 언급없이 베트남 방문의 성과에 치중하는 기록영화를 방영했습니다.

특히 이번 회담이 북미관계 개선의 중대한 계기가 됐다고 홍보하면서 인간쓰레기로 불렀던 존 볼턴 NSC 보좌관의 배석 사실을 공개하고 이름과 직책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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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