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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울리는 재난알람…"미세먼지 심한 걸 누가 모르나"

사회

연합뉴스TV 매일 울리는 재난알람…"미세먼지 심한 걸 누가 모르나"
  • 송고시간 2019-03-07 21:11:07
매일 울리는 재난알람…"미세먼지 심한 걸 누가 모르나"

[뉴스리뷰]

[앵커]

연일 이어지는 고농도 미세먼지에 시민들의 휴대폰도 하루에도 몇번씩 재난문자 알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재난문자 통보가 오히려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휴대폰으로 재난문자도 잇따라 발송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기준으로 지난 5일 하루에만 3건의 문자가 발송됐는데 잦은 발송이 오히려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정아영 / 서울 종로구> "너무 많은 문자를 계속 보내니까 아예 알람을 꺼놓거나 차단을 한다거나 해서 진짜 시급할 때만 문자를 주셨으면…"

재난문자 송출 권한은 2017년 8월 이후 각 지자체로 일부 이양됐지만 가이드라인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도 문자발송 기준을 정비해달라는 글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부적절 송출을 규정해 통보한 사례는 지난 한해 130여건, 올해도 지난달까지만 43건에 달했습니다.

무분별한 재난문자 발송이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상혁 / 서울 강서구> "위급한 재난이 닥쳤을 때 별 것 아니지 하고 보지 않는 경우도 생기지 않을까…(재난문자 알림) 소리가 크게 느껴져서 업무시간 중엔 이걸 끄는 방법을 찾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잦은 발송이 아닌 진짜 긴급상황에서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본은 긴급재난에만 발송이 되고 상세한 문자가 발송됩니다. 단순히 '조심하세요'가 아니고 실질적으로 유용하게끔…"

정부는 중복발송 이유를 점검하고 재난문자 사용에 관한 가이드 라인을 개선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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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