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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이순자씨와 39년 만에 광주 법정 선다

사회

연합뉴스TV 전두환, 이순자씨와 39년 만에 광주 법정 선다
  • 송고시간 2019-03-08 21:13:47
전두환, 이순자씨와 39년 만에 광주 법정 선다

[뉴스리뷰]

[앵커]

두 차례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는 11일 광주 재판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부인 이순자 씨도 동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8일) 광주에서는 재판 방청권 추첨이 진행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피고인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죄 사건 재판에 관한 방청권 추첨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65명을 무작위로 뽑은 방청권 경쟁률은 1.23대 1.

박근혜 전 대통령 첫 재판 당시 7.7대 1보다는 낮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 당시 0.66대 1보다는 높았습니다.

방청권을 손에 쥔 시민들은 두손을 번쩍 들기도 했습니다.

<김하야나 / 미국 시카고> "80년 당시에는 신체에 대한 폭력을 가했다면 이제는 회고록을 쓰면서 지적인 폭력을 가하려고, 사람들 인식을 바꾸려고 하는…어쩌면 더 심한, 영구적인 폭력을 남긴다고 생각해요."

전 씨의 재판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반 광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진행됩니다.

이번 재판에는 부인인 이순자 씨도 동석할 예정입니다.

전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재판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출석을 피한 것이 아니고 사정때문에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 씨는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작년 5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앞서 재판에 두 차례 나오지 않아 지난 1월 재판부가 구인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구인장 집행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영대 / 고 조비오 신부 조카> "자기가 광주(에서) 그때 그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노라고, 정말로 죄송했다고, 용서를 빌러 와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알츠하이머와 독감을 이유로 광주 재판에 두 차례나 불출석했던 전씨가 오는 11일 광주지방법원 법정에 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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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