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격차 심화속 일자리는 급감…"제조업 부진탓"

[앵커]

우리나라 소득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양질의 일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특히 제조업 부진 속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한상용 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기준 5명 이상이 일하는 우리나라 사업체의 취업자 수는 1,681만3,000명.

1년 전과 비교해 2만명가량 줄었는데, 중소ㆍ대기업 모두 13년 만에 처음으로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큽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특히 우리 제조업 업황이 불안해졌기 때문입니다.

<정조원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창출팀장> "제조업 분야, 특히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지속하고 있고 최근에 자동차 업계도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이쪽 분야에서 고용이 조금 줄어들지 않았나…"

이와 맞물려 글로벌 제조업 체감경기 지표는 2년여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해왔던 제조업 경기가 싸늘하게 식은 겁니다.

우리나라 제조업에서 한 달 내 취업 가능한 일자리도 급감했습니다.

국내 사업체의 빈 일자리는 1년 전보다 4만개 가까이 줄었는데 그 감소 폭이 2011년 9월 이후 88개월 만에 가장 컸습니다.

반면 1인 이상 5인 미만의 우리나라 소규모 업체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9,000명 늘었습니다.

이는 노인 일자리 사업과 지난 1년간 제자리 수준이거나 미비한 증가에 그쳤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소규모 사업체의 취업자만 증가하는 일자리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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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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