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대마 성분 의약품…한달치가 250만원 육박

[앵커]

내일(12일)부터 몇몇 난치성 질병 치료를 위해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해 쓸 수 있게 되는데요.

신청과 승인, 수입 절차를 고려할 때 실제 사용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환자들의 불만이 나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8년 만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국내에는 없는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반쪽짜리라고 비판합니다.

해외에서 의약품으로 인정받은 대마 성분 약품 중 뇌전증이나 다발성 경화증 등에 효과가 있는 단 4가지만 허가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허용되는 대마오일 등은 안정성과 효과 문제로 제외됐습니다.

가장 수요가 많은 뇌전증 치료제 '에피디올렉스'의 100㎖ 1병당 가격이 165만원으로 알려지자 가격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1병으로 20일 정도 쓸 수 있는데, 한 달에 247만원가량이 듭니다.

또, 복잡한 절차도 문제가 됐습니다.

우선 대체치료수단이 없다는 의사 소견서 등을 준비해 식약처에 신청해야 하고 다시 이 승인서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제출하면 그때부터 해당 의약품을 수입해 환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단 한 곳으로 서울 강남에 있는데, 일각에서는 관련 절차를 거쳐 약을 받는데 두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의료계에서는 대마의 효능이 너무 과장됐다며 아직까지 모든 빗장을 풀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민양기 /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 "'대마도 쓸 수 있다'는 굳이 허용해줄 필요 없다. 대마가 특효약이냐, 대마 없음 죽느냐, 대마도 하나의 대안일 뿐이지."

정부는 수요에 맞게 미리 대마 성분 의약품을 준비하고 센터 직원 수를 2배 정도 늘리는 한편,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해 가격을 1병당 16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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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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