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기아차와 카드업계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갈등이 일부 소비자에게 불똥이 튀었는데요.
현대차는 KB국민카드 등 6곳과는 수수료 협상을 타결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신한, 삼성, 롯데카드와는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를 낮춰주면서 불똥은 대형 가맹점으로 튀었습니다.
줄어든 수익만큼 대형 가맹점이 수수료를 더 내라는 건데, 첫 주자였던 현대기아차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급기야 신한과 삼성, 롯데카드와 가맹점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지난주까지는 미리 결제하는 방법으로 세 회사의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다른 카드를 새로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가 기존 1.8%대 수수료율에서 0.01%p 인상만 고집하다가 0.05%p 안팎까지 인상하기로 하면서 KB국민과 하나, 현대 등 6개사와는 계약이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다른 3개사와는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겁니다.
불편함은 고스란히 고객의 몫이 됐습니다.
<이종구 / 고양시 덕양구> "택시를 사려고 하는데 신한카드가 결제가 안 돼서 다른 카드로 결제를 해야죠."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건, 일반 가맹점보다 대형 가맹점 수수료가 더 낮기 때문입니다.
실제 연매출 500억원 이하 일반 가맹점의 평균 수수료율은 1.97~2.04%로 현대차가 제시한 수준보다 높습니다.
<신한카드 관계자> "일부 난항이 있지만 대국민 편의 차원에서 현대차와 원만히 수수료율을 합의하도록 노력 중에 있습니다."
현대차와 카드사들의 물밑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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