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정국이 급랭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달라"는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비판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헌정 농단', 미세먼지와 탈원전, 4대강 보 철거를 '좌파 포로정권'의 증거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외교안보정책을 비판하며 인용한 외신보도의 표현은 본회의장을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주십시오."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일촉 즉발의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니,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니 이따위 얘기를!"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재에도 소란은 멈추지 않았고 나 원내대표의 연설도 수차례 중단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사과해! 사과해!"
<한국당 의원들> "민주당이 국회를 먹칠하는구나!"
본회의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하며 강력히 대응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입니다."
다른 야당들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야당 대표로서 비판을 했지만 과한 면이 있었고… (민주당도) 과민한 반응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을 두고 여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국은 더욱 얼어붙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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