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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통에 들어있던 20대 시신…4년여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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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물통에 들어있던 20대 시신…4년여 만에 발견
  • 송고시간 2019-03-13 20:14:46
물통에 들어있던 20대 시신…4년여 만에 발견

[앵커]

부산의 한 주택에 있던 고무 물통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무려 4년 넘게 담겨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건의 전말을 고휘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신은 높이 75cm, 둘레 80cm에 불과한 고무 물통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고무 물통 위엔 흙이 덮여 있었고, 그 아래에 있던 콘크리트 속에 뼈만 남은 여성의 유골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여성의 시신을 발견한 건 지난 8일.

<박승철 / 부산남부경찰서 형사과장> "가정집 베란다에서 사체를 물통에 넣어서 보관하고 있다는 112 신고를 접했습니다. 감식수사, 과학수사를 통해 사람의 사체라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 조사 결과, 28살 여성 B씨와 동갑내기 전남편 C씨가 4년여 전에 살해한 A씨의 시신이었습니다.

A씨는 지난 2014년 6월 경북의 한 공장에서 B씨를 만난 게 인연이 됐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B씨의 부산 집에서 함께 살게 된 A씨는 C씨와 불륜을 저지르게 됐고, 이러한 사실이 들통나자 집에서 떠났습니다.

그러나 B씨 부부가 6개월 뒤 A씨의 원룸에 찾아와 폭행했고, 결국 숨졌습니다.

B씨 부부는 A씨의 시신을 시멘트로 덮고 여행용 가방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고무 물통에 담아 앞마당에 보관했습니다.

B씨 부부는 이후 한 차례 이사했는데 고무 물통도 함께 가져가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지난 12일 B씨 부부는 살인, 시신 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B씨 남동생은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의 유골을 국과수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피의자의 엇갈리는 진술을 명확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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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