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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99.99% 제거?…공기청정기 과장광고 주의

경제

연합뉴스TV 미세먼지 99.99% 제거?…공기청정기 과장광고 주의
  • 송고시간 2019-03-13 20:27:12
미세먼지 99.99% 제거?…공기청정기 과장광고 주의

[앵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미세먼지를 99.99% 제거한다는 식의 광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능을 부풀린 업체들이 또다시 적발됐는데, 공기청정기 살 때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 공기청정기 제조사가 2014년부터 3년여간 광고했던 제품입니다.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99.99% 제거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다른 업체는 공기청정기가 99.97%, 공기청정 선풍기는 99.95%, 사실상 모두 유해물질 100% 제거 성능을 갖췄다고 광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필터의 여과율 만을 측정한 수치입니다.

소비자들이 공기청정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무실이나 거실, 침실에서의 공기청정 성능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렇게 유해물질 제거 성능을 부풀린 혐의로 한국암웨이와 게이트비젼에 각각 4억600만원과 1,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실험 결과 자체는 사실이더라도 실험 환경을 자세히 표기하지 않으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판단했습니다.

<연규석 /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 "제품 성능과 효율 관련 표시·광고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감시와 시정을 통해 사업자의 올바른 상품정보 제공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앞서 공정위는 작년에도 13개 공기청정기 제조사의 기만광고 행위에 대해 총 16억7,6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은 올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공기청정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가격 등을 평가해 하반기 중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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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