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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방에 등장한 '경찰총장'…커지는 유착 의혹

사회

연합뉴스TV 카톡방에 등장한 '경찰총장'…커지는 유착 의혹
  • 송고시간 2019-03-13 21:02:28
카톡방에 등장한 '경찰총장'…커지는 유착 의혹

[뉴스리뷰]

[앵커]

경찰과의 유착 의혹은 일선에서 최고위층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가수 FT아일랜드의 최종훈씨가 경찰의 움을 받아 3년 전 자신의 음주운전 사건 보도를 무마한 의혹도 새로 제기됐는데요.

최고위층까지 언급되자 경찰청장은 이례적으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어서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준영 카톡'을 공익 신고한 변호사는 문제의 카톡에 경찰 최고위층과의 유착 정황도 발견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방정현 / 정준영 카톡 공익 신고자> "'내가 그분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무마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이 있어요. 서장 수준은 아니죠. 더 위라고…"

경찰에 사진과 동영상 등 관련 자료를 모두 넘겼지만, 경찰이 제보자 신원 파악에만 골몰했다며 수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실제 방 변호사가 건넨 문제의 대화 내용 중 2016년 7월, '경찰총장'이란 단어가 한 차례 언급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쟁 업소가 경찰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 사람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수장은 '청장'이라 부르지만 '총장'이라 언급돼, 경찰은 우선 구체적인 사안이 무엇인지부터 확인이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가수 FT아일랜드 최종훈씨의 2016년 2월 음주운전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최씨는 당시 "형 덕분에 살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한 달쯤 뒤 자신의 생일에 음주 사건을 처리한 경찰에게 축하 문자를 받았다고 올리기도 했습니다.

일선부터 최고위층 유착 의혹으로까지 확산되자 민갑룡 경찰청장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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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