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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케이블카'…출혈경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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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너도 나도 '케이블카'…출혈경쟁 우려
  • 송고시간 2019-03-18 18:23:18
너도 나도 '케이블카'…출혈경쟁 우려

[앵커]

멋진 풍경을 편하게 감상하기 위해 케이블카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전국 자치단체마다 잇따라 케이블카 사업에 뛰어들면서 환경훼손을 넘어 출혈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항구도시의 아름다움과 다도해의 빼어난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통영 케이블카는 개장 8년 만에 1,000만 명이 이용하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근 / 통영관광개발공사 본부장> "지금까지 200억 원 넘게 배당을 시에다 했고 연간 보통 20억~40억 원 정도 그렇게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통영 케이블카의 성공 신화를 기대하며 현재 전국 30여 개 자치단체에서 관련 사업을 구상 중이거나 진행하고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강원도만 봤을 때 양양 설악산, 춘천 삼악산, 강릉 정동진에서 케이블카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접한 곳에 비슷한 콘텐츠가 난립하면서 과열 경쟁으로 수익은 나지 않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케이블카를 친환경으로 지었다 하더라도 주변에 상가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2차 난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더욱이 케이블카 자체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가 아니다 보니 우선 짓고 보자는 식의 개발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유승각 /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이 케이블카만 조성을 하면 우리 지역에 굉장히 많은 관광객들이 온다는 생각을 한다면 실질적으로 국내 몇 가지 사례가 있겠지만 그런 사례들처럼 기대만큼의 효과를 못 보는…"

특히 과도한 경쟁이 이뤄질 경우 사업이 흥미 위주로 바뀌면서 안전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더 강화된 안전기준 마련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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